제가 자원봉사 하는 곳에는 나이는 많아도 지적장애 때문에 독립적인 직업생활이 어렵거나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이 서른 두명 있습니다. 이들을 보면 정말이지 마음이 아픕니다. 처음 이들을 만난 후 많은 생각 끝에 이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훈련과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후로는 교대근무 후 비번 날이 되면 어김없이 이들을 보기위해 서울시 성동구 장애인 종합복지관의 성모작업장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이곳을 찾다보니 이제는 이들과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답니다.

간혹 바빠서 제가 이곳을 찾지 못할 때는 여기 친구들이 발음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궁금해 하며 전화를 합니다.

이럴 때마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감동하게 되고 저의 존재자체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저의 활동에 큰 보람을 느끼고 더욱더 이들과 가깝게 지내리라 굳게 다짐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