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힘든 직장 생활 중에 봉사활동으로 남을 좀 도와보고 싶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알아보게 된 것이 멘토링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 봉사활동이 하고 싶어 개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아동 멘토링 봉사활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첫 대상자가 소개되었는 데 지적장애 여아였습니다. 어떻게 그 아이에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만나면서 아이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와 어려운 가운데서도 차근차근 하나씩 이해해 나가는 모습이 저의 힘든 직장생활을 이겨나가는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Q. 자원봉사활동시 마음가짐과 느낌을 말씀해 주세요.

요즘은 후배 멘토링 봉사자들을 양성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과거에 겪었던 어려웠던 점을 자주 상기하면서, 후배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대상 아동들과 만날 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알맞은  이벤트들을 제공하려고 매 주 초, 매 월 초 고민을 많이 해봅니다.
 

Q. 활동하고 계시는 봉사내용에 대하여 말씀해 주세요.

올해 6월, 멘토링이 3년 4개월로 종결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현재 중학교 2학년까지 아이의 집에 방문하여 학습지도 및 정서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외 활동으로는 치과진료를 위해 매주 치과를 찾기도 하였으며, 하루는 아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에 방문하여 학원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의 미술활동도 지켜보았습니다. 학습 뿐만 아니라 아이의 일상생활을 함께 하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아이는 도서관에 혼자 가서 책을 빌려 볼 수 있고 시계를 읽을 줄 알며, 천 자리 수를 거뜬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등 학습능력이 키워졌습니다. 이제는 멘토링 봉사활동 프로젝트리더로서 저와 같은 길을 가는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사회복지사와 멘토링 봉사활동을 이끌어 가기 위해 회의를 갖고 온라인으로 매일 한 두 시간씩이라도 커뮤니티 카페를 찾아 멘토링 봉사자들의 활동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매 월 멘토봉사자와 멘티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획하여 진행한 이벤트는 삼행시 쓰기, 독후감 경연, 멘토선생님과 멘티학생이 함께 포토제닉 응모하기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다음 달에 기존 멘토링 봉사활동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사회복지사와 보수교육에 대해 의논 중에 있습니다.
 

Q. 봉사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말씀해 주세요.

처음에 멘토링 대상 아동의 집에 방문하여 활동하면서 낯설은 환경에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특히 지적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학습 목표를 정하고도 여러 번 변경하면서 학습이 가능한 내용으로 조율해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가정에서 규율이 잘 정해져 있지 않은 환경이라 약속을 잊고 헛걸음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약속에 대한 인식이나 생활 습관 등이 익숙해지기까지 서로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년 넘게 주말마다 함께 했던 아이와의 만남을 종결하게 되었을 때 그동안 서로 쌓였던 정을 정리하는 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Q. 향후 자원봉사 활동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이제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멘토링을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제가 개설한 멘토링 봉사 커뮤니티 '시스브라더 카페(http://cafe.naver.com/sisbrothervandi)'를 계속 관리하면서 후배 양성하는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카페를 통해 멘토와 멘티가 함께 참여 가능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여 진행하고, 후배들을 위한 오프라인 교육도 복지관 사회복지사와 의논하여 정기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하고 계시는 봉사자들을 꾸준하게 모니터링해서 함께 의논하고 어려운 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커뮤니티를 잘 유지하려 합니다.
 

Q.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해주세요.

소통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커뮤니티 카페를 운영하면서 그 안에서 멘토링 봉사자들의 활동에 대해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봉사자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중간관리자인 사회복지사와 봉사자, 그리고 봉사대상자 세 명의 돈독한 소통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활동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앞에서 끌어주고, 봉사자는 그 내용을 잘 정리하여 다음 활동에도 연계되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봉사대상자는 봉사자와 함께 적극적으로 어울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동일한 활동을 하는 봉사자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활동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연합활동을 추진하는 여건이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