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제 딸아이가 지적장애가 있는데 일반인과 함께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작은 봉사활동이 모든 장애인들과 손잡고 같이 가는 아름다운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여러 사람들이 함께 건강한 장애인복지를 꿈꾸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자원봉사 활동 시 마음가짐과 느낌을 전해주세요.

집에서 제 아이만 바라볼 때는 이 아이가 어떻게 이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노심초사 걱정만 하던 생활이었는데, 거의 매일 저 혼자 또는 아이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다 보니 오히려 봉사활동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받았고 자원봉사 손길이 닿는 순수하고 천사 같은 대상자로 인해 밝고 건강한 사회의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그 대상자들과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눈빛만 봐도 서로 소통이 될 수 있을 만큼 절친한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란 주는 게 아니라 받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귀한 기회가 되어 참 행복합니다.

Q. 활동하고 계시는 봉사내용에 대하여 소개해주세요.

처음에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이미용 서비스 봉사를 시작했는데 활동을 하다 보니 대상자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알게 되면서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하는데 대상자에게 도움이 될까싶어 사회복지 공부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프로그램 진행 및 업무 보조, 장애인 일자리사업 업무지원, 이미용, 나들이 동행 지원, 식사지원 등 조금이라도 제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봉사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적어주세요.

장애인복지 공부를 하면서 장애인복지의 완성은 장애인에게도 그 나이와 성장과정의 생애 주기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장애인의 욕구에 충족한 서비스는 여러 가지 사회적 여건으로 힘들어만 보입니다. 특히 장애인들도 일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많은데 마땅히 능력에 맞게 일할 수 있는 곳이 적절하게 없다는 것입니다. 정책적으로나 예산 등에 있어서 장애인의 눈높이나 욕구에 맞춰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을 때, 장애인이 실망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많았고 장애가족의 부양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족들의 힘든 상황을 바라봐야 할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조금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Q. 향후 자원봉사 활동 계획을 적어주세요.

지금처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나 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여전하게 자원봉사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은 기능이 필요하다면 꾸준하게 공부하는 역할도 할 것입니다. 아울러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업무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고 현재 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주간보호센터 프로그램 지원과 직업재활 활동을 하고 계시는 이용자들을 돕고 싶습니다. 또한 주변의 지인이나 학생들에게도 제가 느끼고 있는 이 봉사활동의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봉사활동에 대한 홍보도 할 생각입니다. 제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에는 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과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며 따뜻한 손잡고 나아가겠습니다.

Q. 자원봉사 활동 활성화를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원봉사자는 대가 없이 타인을 위한 시간과 몸을 이용하는 마음 씀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도록 긍정적인 지지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 활동가 워크숍이 있으면 좋겠고 정기적인 문자나 우편물을 통해 새로운 자원봉사 활동내용, 기술을 서로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 마일리지 사용은 혜택의 액수나 범위와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 업계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원봉사의 마인드나 자세에 대해 정기적인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가 자기 스스로 이타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이런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활동의 긍정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