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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8월 - 이정숙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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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이정숙 (38세)
년월
2004-08
작성일
2004-08-16
조회수
1800
○ 봉사장소 : 남원의료원가톨릭원목실
○ 봉사횟수 및 시간 : 한달동안 24회 195시간 30분

그들의 고통을 알기에 시작한 봉사활동


천주교 신자인 봉사자는 수년째 호스피스 간병 봉사활동을 묵묵히 실시하고 있는 한 가정의 주부이다.

우연한 기회에 접한 말기암 환자들의 힘들고 고통스런 생활을 보고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에서 봉사자는 그들의 독특한 특성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해하며 재치있고 분별력 있는 행동으로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하는중이다.

 

 

하지만 봉사가 이 모든 걸 감내하지는 못한다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들 때는 항상 무거운 마음에 금할 길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적 도 수십번!!

그래도 그들의 곁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인생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에는 그이상의 행복은 없을 듯 싶다.

더구나 누워계신 환자옆에서 살며시 손을 잡아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해하시며 머금는 미소를 볼 때면 더없이 뿌듯해지는 봉사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한다.


삶의 일부가 죽음이라면 즐거웁게 가시도록...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은 생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먼저 맞이하고 싶다고 해서 먼저 만날 수 있는것도 아닌 생활인 것이다.

그러기에 말기암 환자들에게 있어서 보다 더 나은 죽음을 준비하고 생을 마감하실 수 있도록 하는 최대한의 배려로 인간의 존엄성을 고취시키고자 노력하며 이것이 주님께서 허락하시고 건강이 허락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주님이 허락하시고 나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의 호스피스 봉사활동은 꾸준히 계속 될 것” 이라고...

 

 

바람직한 호스피스제도가 정착 필요


하지만 이렇게 즐거운 희생과 미래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봉사자가 수년간의 봉사를 통해 느낀 안타까움과 봉사의 필요성은 누구보다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시설에 수용되어 소외감과 고독감을 느끼는 현재의 복지시책들보다는 지역사회 안에서 바람직한 이웃관계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가정봉사나 호스피스가 자리잡기” 를 간절히 바라며 요구하고 싶다고...


이땅에 고통 없는 밝은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봉사자의 소망은 또 하나의 울음이 되어 우리 마음속에 잔잔하게 울려 퍼진다.

 

 

(아래 내용은 봉사자가 호스피스 봉사를 하며 직접 자작한 시)

 

                    서 시

                                                    이정숙

          임종을 지키면서


          어디에 뉘어 드려야

          당신의 호흡이 고르겠는지요.


          어디를 고여 드려야

          당신의 고통이 가셔지는지요.


          어디를 바쳐 드려야

          그 신음 가벼워지고


          어디를 쓸어안아야

          당신의 멍이 삭아들런지요.


          뼈 속을 저며 나오는 오열

          온 세포가 토해내는 신음


          한 밤의 긴긴 고통을 엮어

          인생의 진리를 짜고 계신지요.


          인간의 욕심을 풀고

          인간의 거짓을 풀어

          사랑과 용서의 옷 수의가 되는지요.


          온 밤을 찌르는 담끓는 소리는

          너와 나의 화해를 기다림인지요


          온 세월 곡하며 기다린 그리움이

          오늘은 당신을 부릅니다.

          오늘 당신을 찾아 떠나갑니다.


          훨훨 고통의 옷을 벗어던지고

          긴 세월 진 때 얼룩진 병고를 벗어버리고

          긴 세월 가난에 얼룩진 미움을 벗어버리고



          훨훨 당신을 향해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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