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원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동기는?
7년 전 아내의 권유로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배운 나눔에 대한 생각들을 언젠가는 실천에 옮기고 싶었고, 정년퇴직을 하면서 시간적인 여유로움이 있어서 시작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금정요양원, 김해보훈요양원, 부산시자원봉사센터,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농아인 협회 등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자원봉사활동에 임하는 마음가짐(느낌)은?
자원봉사를 7년 넘도록 하고 나니 점점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요즘은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는 중이죠. 좀 더 적극적인 봉사자가 되기 위해서랄까? 자원봉사에도 나름대로 저만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수첩이나 달력에는 자원봉사일정을 메모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의뢰 들어온 봉사활동이 후에 들어온 봉사활동에 우선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겹쳐서 일정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지킨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서 여러 곳의 봉사활동 참여 단체가 있어도 실수가 없어서 저에 대한 신뢰감이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하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다는 것의 원칙도 잊지 않죠. 여러 기관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여러 직원들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 정말 적극적으로 근무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원봉사자들의 의지조차 삭감시키는 직원들이 더러 있어서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Q. 현재 활동 중인 봉사활동 내용에 대하여 말씀해주세요.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의 수발과 목욕봉사 말벗을 해드리고, 농아인 협회에서 배운 수화로 장애인의 날에 공연도 했으며, 주민들이 참여하는 벽화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오전에는 경로식당 배식 및 설거지를, 오후에는 어르신주간보호센터의 어르신수발과 재가 어르신 가정에 직접 방문해 집안의 잔손질을 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역리더만들기 프로그램「홍반장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답니다.

Q. 봉사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직 사회활동에 참여해야하는 건강함을 갖춘 사람이지만 하루 종일 봉사활동에 참여하다보니 아내에게 이해시키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아내에게 용돈을 타서 쓰고, 경제적으로 가장으로써의 책임감을 갖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답니다.

Q. 앞으로의 자원봉사활동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80세가 될지 아니면 그보다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건강이 허락되는 한 봉사활동은 그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혈연관계가 아닌 고아나 독거어르신 등을 모시는 작은 사찰을 꾸리고 싶습니다. 심신수양도 하면서 서로서로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평생을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