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저도 신장이 좋지 않아서 일주일에 두 번 병원에 가서 혈액투석을 받아야 되는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저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사회적으로 많이 계셔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자원봉사 활동 시 마음가짐과 느낌을 전해주세요.

 집에서 복지관까지 걸어서 오면 50분 정도가 걸립니다. 하지만 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버스를 타지 않고 항상 걸어서 옵니다. 장애인분들이 만드는 쇼핑백 하나 가격이 15원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쇼핑백을 만들면 500원에서 600원정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버스요금이라도 아껴서 그 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Q. 활동하고 계시는 봉사내용에 대하여 소개해주세요.

 복지관을 이용하면서 자립생활을 꿈꾸는 장애인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사회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한글공부, 숫자공부를 지도하거나, 마트, 상점이용하기 등과 같은 사회적응을 돕기도 하지만, 대부분 장애인분들과 함께 쇼핑백 만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봉사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적어주세요.

 제 손 한번 보시겠습니까? 손가락 마디에 지문이 잘 보이지 않죠? 쇼핑백을 접다 보니 손가락 지문이 없어졌어요. 손가락 지문이 없어져서 힘든 게 아니라, 장애인이 만들면 불량품이 많다는 사회적 편견이 가장 힘들게 합니다. 장애가 없는 일반인이 만들어도 불량품이 나오기 마련인데, 장애인분들이 만들면 색안경부터 쓰고 보는 사회적 편견이 너무 심해요. 그래서 불량품 하나라도 줄여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싶습니다.

Q. 향후 자원봉사 활동 계획을 적어주세요.

 지금도 어려운 환경과 여건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1원을 절약하면 10원이 되고, 10원을 절약하면 100원이 됩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과소비가 심한 것 같습니다. 저라도 몸소 절약을 실천해서 장애인분들이 더 나은 환경과 여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Q. 자원봉사 활동 활성화를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솔직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활동을 해야 된다는 신념 때문에 오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데 요구사항들만 늘어놓습니다. ‘나로 인하여 장애인분들이 조금 더 편하고,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묵묵히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길 간절히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