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결혼 후 지현동에서 작은 식품점을 시작했지만 매일 고달픔 속에 지내던 아내는 천주교를 믿겠다며 지현천주교를 나갔습니다. 1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소녀가장을 지원하다가 중단하게 되었고, 교회 내 봉사도 이래저래 중단하게 되었을 때, 한 교우의 소개로 94년 9월 1일부터 충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도시락배달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자원봉사 활동 시 마음가짐과 느낌을 전해주세요.

나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계명으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리라’ 라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같이는 못하더라도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가족 다음으로 내 이웃을 사랑하려 노력합니다. 제가 신이 아닌지라 때로는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님의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실행합니다.

Q. 활동하고 계시는 봉사내용에 대하여 소개해주세요.

현재는 지현동을 포함한 4개의 동에 도시락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에 복지관에 가서 도시락 준비 하시는 것을 도와드리며 제가 배달해야 할 곳의 도시락 준비가 다 되면 먼저 출발합니다. 다른 분들은 한 군데씩이라 덜 바쁘지만 전 매일 지현동과 타 동까지 총 2군데를 다니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활동하여야 합니다.

Q. 봉사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적어주세요.

지현동에 사시는 어르신 한분이 계신데 그 분께는 세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어느 날 어르신께서 아들의 연락처를 주시기에 전화를 했더니 통화할 시간이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르신이 나는 어쩌면 좋으냐며 우시기에 저는 어르신께서 자식을 잘못 키우셨으니 참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날 어르신은 돌아가셨고 다음날 지현동 통장에게 알아보니 도립병원으로 가셨다고 하여 조문을 갔더니 돌아가신 날인 어제 바로 화장하였다 하여 한없이 슬펐습니다.

Q. 향후 자원봉사 활동 계획을 적어주세요.

저의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만 건강이 허락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몸을 생각해 운동한다는 기분으로 조금씩 늘려 현재에 이르렀으며 저 같은 사람도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자원봉사 활동 활성화를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각 지역의 최소한 2~30%는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봉사활동 시간에 따른 단계별로 혜택을 주거나 시간 혹은 연수로 표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은 칭찬하고 상을 주는 만큼 그 수가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의료혜택 차등제 등을 만들어서 시행하면 봉사활동을 할 의욕이 생기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기관에서도 ‘봉사자들이 위’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